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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기 죽이려 암살자 고용했다는 사실 알게 된 남편이 만든 함정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한 행동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라몬 소사와 마리아 룰루 / CBSNews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인 부부의 사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기보다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CBSNews


그리곤,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작전으로 아내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aomoi는 아내가 암살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CBSNews


아내가 암살자 고용했다는 사실을 안 남편의 행동


미국 휴스턴에서 복싱 코치로 활동하던 남성 라몬 소사(Ramon Sosa)는 아내 마리아 룰루(Maria Lulu)와 지속적인 불화를 겪었다.


경영 중인 도장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마리아가 가난을 이유로 라몬에게 이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시신처럼 특수 분장한 라몬 / CBSNews


하지만 라몬은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마리아는 전과자 구스타보(Gustavo)에게 2,000달러(한화 약 280만 원)를 건네며 "남편 라몬을 살해해달라"고 청탁했다.


이 행동은 마리아에게 있어 엄청난 실수였다. 라몬과 구스타보는 도장에서 인연을 쌓은 '친구'였기 때문이다.


구스타보는 라몬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누군가가 너를 죽여달라고 했다"며 세세한 정보를 공유했고, 라몬은 녹음 파일을 FBI에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시신처럼 특수 분장한 라몬 / CBSNews


라몬의 신고에 FBI가 보인 반응


FBI는 마리아를 확실하게 체포하려면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FBI는 거짓으로 죽음을 꾸미기로 한다.


라몬은 왼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은 듯한 특수 분장을 한 뒤 흙구덩이에 누워 '가짜 시신'으로 변한 자기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구스타보에게 가짜 시신 사진을 받아든 마리아는 환히 웃으며 만족해했다.


인사이트라몬의 가짜 시신 사진을 보는 마리아 / CBSNews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FBI는 현장에서 마리아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그렇게 범죄 사실을 시인한 마리아는 지난 2016년 10월, 20년의 징역을 선고받게 됐다.


라몬은 가정 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달하는 데 힘쓰면서 지금까지 해당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