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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은 축제 아냐"...'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 용산구청장이 밝힌 입장

이태원 참사에 대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 발언 논란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태원 참사에 대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박 구청장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박 구청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망하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사고 책임론에 대해서는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인파가) 작년보단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1000명 이상 참가하는 지역 축제는 안전 대책 세워야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개최하면서 1000명 이상 참가하는 지역 축제는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주최 측이 없는 '핼러윈'의 경우, 지자체의 대비 의무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국가의 책임이라는 건 직간접적으로 모든 걸 수용하고 책임지는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책임이 있고 없고를 따져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중한 사태에 있어 논리적 접근보다 빠른 사태 수습이 국민에게 필요한 정부의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접수 18시간 지나서야 공식 입장 밝힌 구청장


한편 박 구청장은 이태원 사고가 소방청에 최초로 접수된 29일 밤 10시 15분으로부터 18시간이 지난 30일 오후 4시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비판이 나오자 용산구는 해명 자료를 통해 "이는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박 구청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