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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게 하나도 없어"...이태원 참사 현장에 남겨진 구두와 운동화 (+사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이 이태원 참사 관련 유실물 센터가 마련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태원 참사' 생명을 잃은 이는 155명이다. 중상자는 30명, 경상자는 122명이다.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통계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당시 사고에 휩쓸릴 뻔했던 이는 이 숫자보다 더 많았다.


생존자 및 목격자는 모두 하나같이 "지옥인 줄 알았다", "아비규환이었다 등의 증언을 쏟아내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시민들은 생존자 및 목격자의 증언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 보다 더 당시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사람들의 눈물을 빼고 있다.


지난 3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는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가 마련됐다.


유실물 센터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자들(사망자·부상자·생존자 등)이 미처 챙겨가지 못한 물건들이 놓여 있다.


각종 옷가지와 에어팟 케이스, 안경 등이 놓여있다.


시민들은 이 중에서 신발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놓인 신발들 가운데 멀쩡하고 깨끗한 신발을 찾을 수가 없어서다.


신발들이 모두 구겨져 있는 데다가 하나같이 모두 더러워져 있기 때문이다. 참사가 일어난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시민은 "깨끗한 신발이 하나도 없다. 얼마나 발버둥을 쳤으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시민은 "발버둥 치면 칠수록 신발은 구겨지고 더려워지기 마련인데, 당시 얼마나 살려고 했는지 느껴져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10대 12명, 30대 31명, 30대 8명, 50대 1명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 피해자가 많아 사망자 중에는 남성이 55명, 여성이 100명으로 집계됐다.


어제 오후 8시 마련된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 월요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신발, 옷가지, 에어팟 케이스, 안경 등은 유실물 센터에 보관돼 있으며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용산서 형사과가 별도로 보관 중이다.


문의는 용산경찰서 생활질서계를 통해 하면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지난 31일 오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사망 155명, 부상 152명이다.


부상자 152명 가운데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으로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14개국 출신의 2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