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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서 구조됐다가 죽은 27살 딸, '장기기증'도 못한다는 말에 오열한 엄마

간호사를 꿈꾸던 27살 여성이 이태원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그의 어머니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27살 간호사를 꿈꾸던 꽃다운 청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달 29일 간호사를 꿈꾸던 27살 여성 A씨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CPR을 받으며 빠르게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씨는 대학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도 아래쪽에 있었던 A씨는 온몸이 강한 압박에 눌려 있었다. 


A씨 엄마에게 사고 소식이 전해진 건 다음 날 새벽 3시였다. 경찰의 전화를 받은 엄마는 허둥지둥 서울로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에 잠시 희망을 품었지만 산호호흡기를 달고 의식이 없는 A씨를 보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A씨가 다시 깨어날 가망은 희박했다. 


지난달 31일 국민일보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희생당한 A씨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의 바람이었던 장기기증...병원은 '불가' 판정


살아생전 A씨는 간호사를 꿈꿨다. 조금은 늦은 나이었지만 올해 전남 목포에 있는 간호대에 입학해 자신의 꿈을 키워왔다. 


이런 딸은 과거부터 가족들에게 장기기증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었다. 


병상에 누워있는 딸을 보고 슬픔을 가누기도 힘들었던 A씨의 엄마는 힘들게 딸의 장기기증 뜻을 밝혔으나 병원은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미 A씨의 장기가 기증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이 심한 상태여서다. 


이미 장기기증 하기로 마음을 다졌던 A씨의 어머니와 가족들은 그가 이태원의 골목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다시 한번 느껴야 했다. 


장기 기증 불가 판정을 받은 A씨는 30일 오전 5시 30일 결국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뉴스1


A씨가 숨진 후 엄마를 위로한 건 다섯 살 어린 동생이었다고 한다. 


동생은 "언니는 착하니까 좋은 곳에 가서 엄마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우리가 언니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해"라며 엄마를 꼭 안았다. 


A씨의 이모는 "조카는 대학에 들어간 뒤 '평생 일한 엄마 이제 호강시켜줄 일만 남았다'고 말했던 착한 딸이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말을 들은 A씨의 엄마는 다시 눈물을 쏟아냈고, 그의 동생이 오열하는 엄마를 다시 꼭 끌어안았다고 한다. 


유족들은 A씨가 20년 넘게 살았던 광주에 빈소를 차리기 위해 딸을 데리고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밤 사망자 1명 더 늘어...여성 사망자 100명, 남성 55명


한편 지난 31일 밤 기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는 1명 늘어 15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모두 152명으로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이었다.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4살 여성이었다. 31일 밤 상태가 악화되면서 밤 9시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따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100명, 남성은 5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31명, 10대가 12명, 40대가 8명, 50대가 1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이란 등 14개 나라 출신 2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