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들이 환자들 휴대폰부터 확인하는 이유..."의료정보 등록해 목숨 구하세요"

뉴스1

"당장 휴대폰에 의료 정보 등록하세요"...위급 상황 시 더 빠른 대처를 위한 방법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대규모 참사가 일어나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현장에는 경찰과 의료진이 투입돼 필사적으로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

뉴스1

이 가운데,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 조금이라도 더 원활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이 조명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대폰에 의료 정보를 입력해 둘 수 있는 기능이 소개됐다.

아이폰 / 온라인 커뮤니티

우선 아이폰의 경우, '건강' 앱을 켠 뒤 프로필 설정에 들어간다.

그중 의료 정보란을 클릭하면 체중, 신장, 의학적 질환, 의료 기록, 알레르기 및 약물 부작용, 복용 중인 약까지 정보를 기입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긴급 연락처 란에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의 연락처를 입력해둘 수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 휴대폰 역시 방법은 간단하다. '긴급통화' 버튼을 누르면 의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의료 정보 창에는 건강 상태, 알레르기, 복용 중인 약, 혈액형, 기타 메시지 등을 입력해 둘 수 있다.

해당 정보를 입력해뒀을 경우, 휴대폰 잠금을 별도로 해제하지 않고 오로지 '긴급 상황' 버튼만 눌러 빠르게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라서 병원에서는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가 이송됐을 시, 환자가 소지한 휴대폰의 해당 기능을 확인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30초의 시간만 투자하면 사고를 당했을 때 신분증 없이도 의료진이나 구급 대원들이 환자의 신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가족들도 더 빠르게 연락을 받아볼 수 있다.

뉴스1

피해자 대부분이 10대, 20대...가슴 아픈 이태원 참사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맞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압사 사고는 오후 10시 15분쯤 이태원 골목에서 발생했다.

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10대, 20대이며, 사망자 가운데 중고생도 6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1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은 11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