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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좋아해 유학 왔다가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01년생 베트남 여성...마지막 올린 사진 보니

그녀가 사망 전 올린 사진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에 핼러윈 축제 위해 모인 인파...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3년 만에 맞는 마스크 없는 핼러윈 데이.


이태원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4명이 숨졌다.


이중에는 외국인 26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1명, 호주 1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우즈벡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다.


인사이트Đinh Thị Tuyến


이 중 베트남 사망자 딘 티 뚜옌(Đinh Thị Tuyến, 21)은 '한류 콘텐츠 인플루언서'가 되길 꿈꾸며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사망 전 올린 사진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사오스타 등 베트남 매체는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베트남 유학생 딘 티 뚜옌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Đinh Thị Tuyến


외국인 사망자 26명...베트남 1명 등


보도에 따르면 뚜옌은 3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녀는 부모님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가 하면 한국 생활과 관련된 고민을 자주 털어놨다고 한다.


뚜옌의 연락이 끊긴 시점은 29일 오후부터였다.


인사이트Đinh Thị Tuyến


뚜옌의 부모는 한국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 소식에 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SNS 메세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뚜옌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다음날인 30일 가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Đinh Thị Tuyến


한국의 문화 알리는 '인플루언서' 꿈꿔


더욱 안타까운 점은 뚜옌이 베트남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인플루언서'를 꿈꾸며 한복 사진, 여의도 벚꽃 축제, 서촌 한옥마을, 부산 해운대 등의 사진을 SNS에 공유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일주일 전에는 "이 계절을 즐기고 있다"는 글과 함께 알록달록 물든 단풍 사진을 올렸다.


뚜옌의 사망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애도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왼) 뚜옌이 사망 일주일 전 올린 사진 / Đinh Thị Tuyến


뚜옌의 시신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에 안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한국에 와 뚜옌의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많은 이들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