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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골목의 한 식당, 사람들이 살려달라 문 두드려도 모른 척"...생존한 외국인의 충격 증언

인파에 결국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고, 1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49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mothership


핼로윈 데이 맞아 이태원에 10만 명 몰려...압사 사고 발생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갑자기 불어난 인파에 결국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고, 1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49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압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이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한 여성의 충격적인 증언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이날 이태원 압사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여성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저녁 8시 30분부터 이태원에 있었는데, 이때부터 사람이 많았다"며 "그래도 사람들끼리 서로 양보하며 지나다닐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10시께가 되자 걸어 다닐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싱가포르인 A씨 "갑자기 사람들 쓰러지기 시작했다"


A씨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며 이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인지하고 이태원 역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고 말았다.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넘어지는 사람을 도와주지 못할 정도로 강한 힘이 밀기 시작했다"며 "넘어진 사람 위로 사람들이 쌓이고 또 쌓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충격적인 증언을 더했다. A씨와 사람들이 한 식당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지만 해당 식당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사람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 있던 사람들은 뒤를 돌았다"고 전했다.


A씨는 가까스로 문이 열린 한 클럽에 들어가 대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클럽 직원은 다리를 다친 A씨에게 얼음을 가져다 주며 치료를 도왔다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나왔을 때는 이미 거리가 아수라장이 된 상황.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CPR을 하고 있었다.


A씨와 함께 있던 친구 B씨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즉시 지원해 쓰러진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B씨가 공개한 신발 사진 / Mothership


신발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심폐소생술 하며 사람들 도운 싱가포르인


B씨는 "훈련 이상의 것들을 봤다. 사람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고 눈이 뒤로 젖혀진 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며 심폐소생술을 마친 B씨. 그제서야 자신의 신발 한 짝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녀는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 무사히 귀가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은 식당이 있었다는 사실에 인류애가 상실되는 기분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오늘(31일) 오전 6시 기준 사상자는 모두 303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54명이다.


부상자 149명 중 33명이 중상으로, 추가 사망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등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모두 26명이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1명, 호주 1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우즈벡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