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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압사 위험 상황에서 '생존률' 높이는 4가지 방법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이 압사 위험 상황에서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생존 확률 높이는 방법 '주목'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밤 10시 15분께 핼러윈을 즐기러 온 인파가 몰려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압사 위험 현장에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수많은 인파 속에서는 무조건 가슴 앞 공간 확보가 중요해"


지난 3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A씨는 압사 위험 상황에서 최대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그는 자신도 과거 군중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egends Fight Sport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xpertBoxing


 팔을 들어 복싱 가드 자세 취하기


A씨는 우선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복싱을 하는 것처럼 주먹을 쥐고 팔을 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몰리면 사방에서 좁혀져 오는 벽과 같을 것이다. 천천히 압박해오며 호흡이 어려워지는데 주먹을 쥐고 가슴 앞 위쪽으로 뻗어 공간을 확보해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때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는 것이 좋다. 앞으로 나아갈 때도 이 정도 보폭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좁을 경우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넘어질 위험이 높다.


근처에 벽이 있는 경우 두 팔로 벽을 밀어 공간을 만들어준다.


인사이트지진 대피 자세, 이 자세에서 깍지 낀 손으로 목 뒤를 감싸고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려놔야 한다. / Impress Watch


넘어졌을 때 삼각 자세 취하기


A씨는 만약 넘어졌을 경우 절대 누워서는 안 되며 즉시 무릎을 꿇고 손은 깍지를 껴 목뒤 경추를 감싸고 팔꿈치는 무릎에 두라고 조언했다.


지진 시 보호 방법과 비슷하지만, 팔꿈치를 무릎 위에 두고 머리가 아닌 경추를 보호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


삼각형 같다고 해 일명 '삼각 자세'라 불리는 이 자세는 목과 배를 보호하고 숨 쉴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주변에 올라갈 수 있는 견고한 곳이 있다면 무조건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때 꼭 올라갈 곳이 위험하지 않은지, 흔들림이 없는지,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파 따르지 않기


A씨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조건 인파를 따르는 것은 더욱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인파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가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는 생존률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뿐 완벽하게 자신을 보호하지는 못한다"라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