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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한 외동아들인데"...이태원 간 16살 아들 사망 소식에 엄마는 실신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한남동 주민센터는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사고로 숨진 16살 고등학생..."공부만 하던 외동아들인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자녀와 연락이 닿지 않은 부모들은 급하게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된 한남동 주민센터로 향했다. 


실종자 접수를 위해 유족들이 몰려들었고,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족들의 오열하는 소리가 실종자 접수처 대기실에 울려 퍼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3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주민센터에서 조카 A군의 소식을 기다리던 유족 B씨는 시신을 확인한 뒤 DNA 대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너무 많이 눈물을 흘려서 이제 눈물이 살짝 마른 그런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공부만 하던 조카가 중학교 친구와 함께 둘이서 이태원 핼러윈 파티 현장을 찾았던 것"이라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부모는 완전 쓰러진 상태"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제 막 대리 진급한 딸의 소식 들은 엄마는 실신


37살 딸의 소식을 기다리던 부모의 소식도 전해졌다. 


그의 어머니는 "취업을 빨리 한 편이라 무역회사에 입사해 최근 대리가 됐다"며 "딸이 연락을 안 받길래 남편이 계속 전화를 했는데 새벽 3시에 경찰이 받았다"고 했다. 


아버지 또한 "날이 좀 쌀쌀하다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고 했는데"라며 허망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결국 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실신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시는 전화와 별도로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3층에서 소방당국과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실종자의 이름과 연락처, 인상착의 등을 밝힌 뒤 지하 1층 대기실에서 경찰과 병원의 확인 연락을 기라렸다. 


사망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실종자 접수 건수 4442건...실종자 접수처 오늘 오후 6시까지 운영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5시 30분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이태원 참사 관련 실종 건수는 4442건이다. 


이태원 참사 관련 사상자가 300여 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데, 주민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와 무관한 신고도 함께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수된 실종자 정보는 서울시에서 통합해 경찰서로 보낸 뒤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실종자 정보와 환자 정보가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


실종자 접수는 02-2199-8660, 8664~4678, 5165~5168로 전화하거나 120 다산 콜센터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실종자 이름과 성별 등 인적 사항을 등록하고, 자세한 인상착의를 설명하면 된다. 


한남동 주민센터 실종자 접수처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이후에는 구청 상황실에서 통합 운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