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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살리려 1시간 동안 CPR 했는데..." 이태원 놀러 갔다 소꿉친구 잃은 남성의 절규 (영상)

이태원 압사 사고로 소꿉친구를 잃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사고 직전 이태원 거리 상황 / 뉴스1


10만 명 넘는 인파로 혼잡했던 이태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로 이어지는 대규모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확인된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사람 한 명 조차 서있을 틈 없이 혼잡했으며, 교통과 행정이 마비됐고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신고 접수를 받은 지 10분도 안 돼서 용산 소방서와 중부 소방서 등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출동했지만 수많은 인파 탓에 소방대원들은 약 1시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사람들을 하나씩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또한 소방관뿐만 아니라 사상자의 지인과 시민들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사이트뉴스1


압사 사고로 '소꿉친구'를 잃은 남성의 절규


KBS는 뉴스특보를 통해 소꿉친구를 잃은 한 남성의 애달픈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사람이 북적이던 언덕길이었는데 위쪽에 있는 사람들이 밀면서 아래 있던 사람들이 쓰러지고 밑에 계신 분들은 쌓여서 깔려 압사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 다행히 벽 쪽이어서 처음에 다리만 껴서 빠져나왔다. 근데 다른 분들은 쓰러지면서 깔렸다"면서 "처음엔 사람들이 밀려도 버텼는데 체중이 쏠리니까 쓰러지면서 압사를 당하게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친구도 압사 당해 제가 1시간 반 정도 CPR을 했다"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털어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옆에서 '맥 돌아왔다'는 소리 들리니까"... 1시간 반 동안 CPR 시도해


"친구분은 혹시 사망하신 거냐"고 묻자, 그는 "시신 확인까지만 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였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이 먹기 전에 핼로윈 가보자'해서 왔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했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그는 "당시 (다른 사상자들) '맥이 돌아왔다'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니까 계속 열심히 하면 친구도 일어나겠구나 싶어서 (1시간 반 동안) CPR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들은 "눈앞에서 친구가 죽어가는 걸 봐야만 하는 심정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살리고 싶었으면 1시간 반 동안 CPR을 한 걸까", "주변에서 희망찬 소리 들리니까 더 힘들었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구급 대원들은 골목 내 겹겹이 깔린 사람들을 구조한 뒤에도 아수라장이 된 거리 때문에 사상자들을 옮기는 시간이 지체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성범 용산 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라며 "외국인은 사망자가 2명, 부상자는 15명"이라고 설명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