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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온 막냇동생 제발 찾아주세요" 오열하며 기도 중인 이태원 참사 피해자 가족

실종자 방문접수처 한남동주민센터 등에서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인사이트이태원 참사 오열하는 시민들 / 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 151명, 부상 82명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1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30일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다.


인사이트뉴스1


실종자 방문접수처에 몰려든 참사 피해자 가족


30일 문화일보는 실종자 방문접수처 한남동주민센터에서 피해자 가족과 나눈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외국인 남성은 "한국에 사는 날 보러 괌에서 막냇동생 마이코가 왔다"며 엉엉 울었다.


그는 "저녁을 같이 먹고 각자 헤어져서 파티를 즐겼는데, 동생이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안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뉴스1


남성은 "난리 통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 연락이 밤 11시쯤이었던 것 같다"며 "경찰한테 동생 이름을 가르쳐주면서 찾아달라고 했는데 확인을 안 해준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순천향대학병원 등을 찾아 "병원 정문을 물론이고 장례식장 출입도 모두 통제하고 있어 답답하다", "생사만 확인되면 좋겠다" 등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참사' 구급차 현장 진입에 1시간 넘게 걸려


한편 이태원 일대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 신고 접수 이후에도 제때 구급차 등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소방서에서 사고 현장까지는 4차로 하나만 건너면 되지만, 인파 탓에 구급차 등이 접근할 수가 없었다.


사고 현장이 골목이라 구급대원들의 현장 접근도 쉽지 않았으며 차량 접근이 안 되는 탓에 구조에 필요한 장비 이송 등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구급대원들은 신고 시각보다 약 1시간 뒤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겹겹이 깔린 사람들을 구조한 뒤에도 거리에서 환자를 옮겨 구급차로 이송해야 했다.


또 구급차가 제대로 지나갈 수 있는 차로가 확보되지 않아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도 지체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이송이 어려운 물리적 환경이어서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