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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원인은 靑이전...尹‧오세훈 물러나라" 민주당 인사 글 논란

어제(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민주당 인사가 사고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인사이트Facebook '남영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에 대해 민주당 전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어제(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내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몰리며 2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 가운데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사고 원인을 두고 '청와대 이전'을 지목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남영희 부원장은 이날 오전 7시 58분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남영희'


남영희 부원장, "이번 핼러윈 사고는 인재"


그는 "이번 핼러윈으로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남 부원장은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과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등이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인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 날을 세웠다. 이어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남영희'


남 부원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를 대신해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구에 마련한 점, 이에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에서 다수의 경찰력이 대통령실 관련 업무에 투입된 점 등을 들며 경찰이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남 부원장의 페이스북에 댓글이 폭증하자 그는 처음에 썼던 글을 수정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 장관, 오 시장의 내용을 뺀 채 "핼러윈 축제에 몰려든 10만 인파로 인해 끔찍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만 남겼다.


이어 "(사상자) 대부분이 10대 20대 청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엄청난 수의 사망 사고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찾은 윤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통해 "사고 수습에 최선 다할 것"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다.


30일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을 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