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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복부 상태가 이상했다"...이태원 참사 현장서 CPR하던 현직 의사가 밝힌 '압사 희생자' 몸 상태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의사인 목격자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현직 의사가 전한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의사인 목격자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30일 YTN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분쯤 골목에서 소방대원들이 다급히 여성 환자 두 명을 들고 길바닥에 데리고 오는 모습을 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무슨 일인지 가서 봤는데 환자 두 명을 CPR을 하고 있었다"라며 "5분 정도 지나니까 2명 환자가 추가로 눕혀지고 환자가 점점 많아져서 의료진으로서 현장으로 바로 투입했다"라고 전했다.


위급한 상황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시작한 A씨는 계속 CPR을 진행했다.


오후 11시 10분에서 15분 사이 현장에 투입됐던 A씨는 주변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더니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도움의 손길 부족하자 현장 투입돼 도운 전문가들과 시민들


그에 따르면 구조 인원이 부족해 주변 시민들이 CPR을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A씨는 구조에 나섰을 때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일단은 정말 말하기가 너무 힘들 정도로 환자분들 얼굴이 창백했다"라며 "맥이 안 잡히고 호흡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CPR을 바로 진행했고,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있었다. 구강 안에 출혈도 있어 입안에 있는 피도 뺐다"라고 말했다.


A씨는 CPR을 하면서 (부상자들의) 복부가 점점 팽창하는 걸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환자 한 분만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보고 있었던 다섯 분에서 여섯 분 정도가 다 그랬다"라고 전했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코피가 나고 입에 혈흔 흔적이 있으며 복부까지 팽창한 상황. 의사로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한 A씨의 견해는 어땠을까.


인사이트뉴스1


사망자들 복부 팽창 확인해...원인은?


이에 대해 A씨는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복부가 팽창하는 게 보일 정도"였다며 "(다른 쪽) 상황에 직접 투입했을 때도 이미 사망하신 환자분들도 복부 팽창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단 복부 팽창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의료진분들끼리 이야기했을 때 가스가 찬 건지 아니면 출혈이 생긴 건지는 확인을 못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저희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 늘고 있는 상황


한편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중상을 입은 환자가 많은 만큼 앞으로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