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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날 나갔던 여동생, 연락 끊겼다가 만취해서 새벽 귀가..."아버지 이런 모습 처음봤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태원 사고의 사상자 대부분이 10·20대, 특히 여성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참사 소식, 연락 끊긴 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태원 사고의 사상자 대부분이 10·20대, 특히 여성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때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토요일(30일)이었던 어제 이태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3년 만에 찾아온 '노 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젊은이들로 이태원 골목골목이 붐볐다. 


인사이트뉴스1


사고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밤이었다.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뒤 이어진 끔찍한 소식에 전국의 엄마·아빠들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마침 주말이라 친구들과 술자리에 간다고 나간 자녀들이 혹여 사고를 당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 졸여야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딸을 둔 부모님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취해 새벽에 귀가한 여동생..."아버지 이런 모습 처음봤다"


사연의 전한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평소 매우 인자하신 분이다. 통금 같은 것도 없었고, 자녀들에게 화를 내거나 때린 적도 없었다. 


A씨는 이런 아버지가 극대노한 모습을 처음 접했다고 했다. 


이날 A씨의 여동생은 친구 생일 파티가 있다며 홍대에서 술을 마실 예정이라고 밝힌 뒤 집을 나섰다. 그러고 나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가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크로스'


A씨의 아버지는 곧바로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동생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렇게 아버지는 몇 시간을 전전긍긍한 모습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접하고 있었다. 


동생이 들어온 건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술에 취해 들어온 딸을 본 아버지는 크게 화를 냈다. 아버지는 "핸드폰도 사주고 요금도 내주는데 이럴 때 연락 안 될 거면 왜 들고 다니냐"며 동생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생은 울면서 잘못을 빌었다. 


사건을 전한 A씨는 "(아버지가) 지금 좀 진정돼서 다시 평상시로 돌아오셨는데 왜 아까 핸드폰 던질 때 자기 안 말렸냐고, 나한테 뭐라 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얘들아, 부모님 연락 꼭 받고 다녀라 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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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51명으로 더 늘어


한편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지난 29일 담 핼러윈 축제 과정 중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82명이며 이 중 19명이 중상이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라며 "외국인은 사망자가 2명, 부상자는 15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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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수색은 모두 종료했으며 향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으며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11시 13분 2단계를, 11시 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