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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간이라면서 대피자들 내보냈다"...이태원 현장에 있던 시민들 분노한 이유

이태원의 식당과 업소들이 대피자들을 마감 시간이라며 거리로 내보내는 바람에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태원 사고 당시 있던 시민들..."식당들 마감 시간이라며 내쫓았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핼러윈 참사로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급하게 근처 가게로 대피해 시민들을 점주들이 마감 시간이라는 이유로 내쫓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사고 당시 주변 식당과 술집들이 대피자들을 돕는 데 비협조적이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태원 내 술집들이 길거리에 테이블을 내놓은 탓에 더 비좁아진 터에 들어오려는 사람과 나가려는 사람이 뒤엉켰다. 사람들이 쓰러지자 인근 가게로 대피했으나 마감 시간이라며 거리로 내보내는 바람에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문 열어줬으면 한두 명 더 살릴 수 있었다...당시 시민들 반응


또 다른 시민 역시 "주변 클럽이랑 가게가 문 열어주면 (그쪽으로 대피해) 한두 명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못 들어오게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태원에 있던 시민들은 주변에 있던 업소들이 문을 열어줬더라면 인명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고가 벌어진 후 처참한 광경에 일부 시민은 말을 잇지 못했다.


핼러윈을 맞아 남편과 이태원을 방문다가 사건을 목격한 한 부부는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았다고 했다.


이들은 "50여 명이 넘는 사람이 누워있었는데 처참해서 볼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남편은 소방대원의 부탁을 받고 쓰러진 사람들의 팔다리를 안감힘을 다해 주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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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구조에 협조적이었던 업소들도 있었다


구조 협조적이지 않았던 업소들도 있었던 반면에 출입문을 개방하고 적극적으로 대피자들을 도운 업체들도 있었다.


이태원 인근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A씨는 "저희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더 큰 사고가 나니까 출입문을 개방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직원들이 모두 나와 깔린 사람들을 당기며 구조했다. 깔린 사람들이 (구조하는 사람들의) 팔다리를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