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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구급 대원이 '사상자' 이송하는데 사람들이 '양보' 안 했던 이유

이태원 사고 당시, 사람들이 사상자를 이송하는 구급 대원을 보고도 양보 안 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뉴스1


'사상자' 이송하는 구급 대원 보고도 사람들이 모른 척 한 이유는? 알고보니...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사람들이 구급 대원을 보고도 양보 안 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된다.


인사이트뉴스1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태원 해밀튼 호텔 일대 골목에서 발생한 사고 초반, 사람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원을 보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인파가 뒤엉켜있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도미노처럼 밀리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이) 5~6겹으로 깔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과 행정이 마비된 탓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사람들이 구급 대원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


이에 경찰과 구급대 도착이 늦어져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도 비켜주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해서 비키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이것도 가짜지? 핼러윈 복장이지?'라면서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나가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통제가 불가능해서 빨리 이동이 불가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압사 사고' 발생하자 시민들, 벽 타고 올라가기도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사고가 일어나자 옆에 문이 열려있던 술집으로 급하게 들어가거나 벽을 타고 올라가는 등 몸부림쳐 살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한편 소방에 따르면 '사람이 깔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29일 오후 10시 24분이었다.


10분도 안 돼서 용산 소방서와 중부 소방서 등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출동했지만 이날 현장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탓에 소방대원들은 약 1시간 뒤에야 도착했다.


인사이트핼로윈 압사 사고 직전 현장 모습 / 뉴스1


구급 대원들은 골목 내 겹겹이 깔린 사람들을 구조한 뒤에도 인파로 아수라장이 된 거리 때문에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이 지체됐다.


거리는 30일 오전 12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1개 차로가 확보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