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생방송 하던 유명 여캠BJ, 비명 지르며 영상 종료...현재 연락두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벌어진 참사, 유명 여성 BJ 연락 두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일대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 있던 아프리카TV 유명 여성 BJ A씨가 급하게 방송을 종료한 이후 근황이 전해지지 않아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는 중이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9명은 중상자로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이날 사고는 3년 만에 '노 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분위기가 절정에 치닫던 밤 10시 20분께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들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한 유명 여성 BJ A씨의 연락이 두절돼 팬들의 우려를 사는 중이다.

A씨는 사고 시각 야외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뉴스1

생방송 중 비명 소리와 함께 방송 꺼져

당시 A씨의 방송을 시청 중이었던 누리꾼들에 따르면 그가 방송을 하며 향했던 곳이 사고 현장이었다. 

이후 A씨의 방송에는 비명을 지르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처음에는 크게 위태로워 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비명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A씨의 방송은 급하게 종료됐는데 이후 그의 상황이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뉴스1

A씨의 인터넷 방송국 플랫폼에도 별다른 공지가 올라오지 않자 팬들의 걱정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A씨를 향해 "아무 일 없는 거죠? 걱정됩니다", "푹 쉬고 방송 켜주세요", "무사히 안 다치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등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뉴스1

계속되는 이태원 참사 혼란

한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축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중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1960년 서울역 승강장에서 31명이 숨진 사고가 가장 큰 사고였다. 

사상자 수로 보면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최대의 재난이다. 

뉴스1

정확한 사고 원인은 분석 중이지만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벌어진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동 119-7번지 일대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으로 이뤄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골목 양옆으로 식당과 술집이 밀집돼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1

일각에서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약 관련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심정지 상태에 놓인 환자들을 상대로 CPR을 하고 산소호흡기를 채우는 등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워낙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탓에 일부 환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

정부는 사고 직후 사태 수습에 가용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즉각 가동하는 한편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