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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만 나가자"외친 30분...함께 온 친구는 이미 숨져있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핼로윈 파티에 수만명이 몰리면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수만명이 몰리면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30일 조선일보는 참사 현장의 생존자들이 전한 긴박하고도 참담했던 상황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경사진 곳에서 갑자기 누군가 밀었다. 30~40분동안 꽉 끼인 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A씨는 함께 온 친구가 압사 했다고 전하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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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밀턴호텔 뒷골목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밀었다, 안밀리려고 버티다보니까 그 사이에 끼었다"라고 했다.


A씨는 "30분정도 깔린 상태에 있었는데 같이 온 친구가 압사했다, 1시간동안 직접 CPR을 했는데 맥박이 안돌아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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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사이에 껴있었다는 B(20)씨도 "오후 10시 30분쯤 해밀턴호텔 근처 골목에 있었는데 주변에서 '영차 영차'하면서 뒤쪽에서 계속 밀었다"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 나갈 수 있는 골목이 다 막혀서 안빠지고 벽쪽으로 사람들이 밀려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겨우 빠져나왔지만 같이 온 친구를 찾지 못해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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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쯤 현장에 있었다는 C씨는 "내 발밑에서 한 여성이 쓰러져서 꺼내려고 했는데 (사방에서 밀어서) 몸을 아예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이라고 했다


"숨을 쉬려면 배가 들락날락 해야하는데 사람끼리 너무 꽉 끼어있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옆 사람 마스크를 서로 내려주기도 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