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추산 어려워...소방 관계자가 전한 현장 상황
현장에 출동해 있는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희생자 추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 파티'가 벌어졌던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서울 전역' 소방관들을 이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사건 현장 곳곳에서 심폐소생술(CPR)이 실행되는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이보다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너무 다수라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장 통제가 전혀되지 않는 상황을 지나, 통제가 된 뒤 집계가 시작되면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민들의 전언도 충격적이다.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시민들에 따르면 현장에는 벌써 모포가 덮인 시신들이 줄지어져 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사고 발생을 보고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신속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유럽출장을 가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지 스케쥴을 모두 취소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10시 전후로 이태원 한 골목길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쏟아졌다.
신고일시는 오후 10시 15분께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첫 신고 당시보다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