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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막으려는 조교에 상욕하고 폭행한 'K대 학생'의 황당 사과문...난리가 났습니다

서울 한 대학교에서 한 학생잉 중간고사를 치르는 도중 조교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고,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험지 덮으세요" 한마디에 의자 던지고, 몸 밀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서울 한 대학교에서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 도중 조교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해당 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관에 경찰옴 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시험을 보는데 한 학생이 조교 지시를 거부하고, 조교를 폭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조교가 한 학생이 시험지를 보자 '시험지 보지 말고 덮으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학생이 조교 말을 무시하며, '아니꼽게 말하지 말라'며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조교 지시를 거부한 학생은 조교에게 의자를 던졌다. 이내 조교를 밀쳤고, 조교를 폭행하며 쓰고 있던 안경까지 날려버렸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는 '답안지'에 인적 사항 적고 있었다고


폭행이 이어지자 신고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시험장은 난장판이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이 올라온 몇 시간 뒤, 자신을 조교 폭행 가해자라고 자처한 인물이 글을 올렸다.


그는 "강의실에 조금 늦게 들어갔다. 그래서 급하게 답안지에 인적 사항을 작성하느라 시험지는 옆에 치워 둔 상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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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근데 조교가 답안지에 인적 사항을 적는 걸 보고, 시험지를 덮으라고 하더라"라며 "도서관에서 밤을 새운 상태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예민하게 반응했고, 조교님에게 폭행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 제 행동으로 인한 처벌은 겸허히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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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가해자가 '시험지'를 보고 있었다고 밝혀


사건이 이렇게 종결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팩트'만 말해주겠다며, 시험장에서 모든 걸 목격했다는 사람이 등장해 사건을 재정립했다.


목격자는 "팩트만 다시 상세하게 써준다"고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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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답안지가 아닌 시험지를 보고 있었다. 조교는 A씨가 하는 행동을 봤고, "덮어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A씨는 조교가 한 말을 무시했다. A씨는 혼잣말로 "X발"이라고 욕설했다. 조교는 화가 났고,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목격자 "폭행을 정당화하려는 게 불편해"


화를 주체하지 못한 A씨는 다시 한번 조교에게 욕설 비슷한 발언을 했고, 조교도 못 참겠다 싶어 A씨에게 "나가세요"라고 했다.


이후 A씨가 조교를 향해 의자를 던지고, 폭행을 가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목격자는 "사실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저 사람이 폭행을 정당화하려는 뉘앙스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예민하다고 폭행을 해? 너무 당당하게 말한다", "목격자 말 들어보니 조교가 잘못한 거 하나 없구만", "저런 놈은 학교 측에서 엄중히 처벌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