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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 걸게요, 의원님 뭐 거실래요?"...한동훈이 국감서 '타짜 고니' 빙의한 이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질의를 하는 민주당 의원에게 "장관직을 걸겠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국정감사 현장 / 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 법무부장관 직 걸게요, 또 앞으로 하게 될 수도 있는 모든 자리를 다 걸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감사원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영화·만화 '타짜' 속 고니에 빙의했다.


인사이트한동훈 법무부장관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민주당 대변인)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크게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감에서 한 장관에게 첫 질의를 하며 "지난 7월 19∼20일 이틀간 술자리를 간 기억이 있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이 코웃음을 치며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던데, 다 물어보시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김 의원은 "7월 19일과 20일 술자리 가신 기억이 있느냐"라며 " "청담동의 고급스러운 바였고 그랜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됐다.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제보를 받았다는 김 의원은 한 매체의 기자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YouTube 'MBCNEWS'


그 녹취파일 속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해당 술자리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자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 후 곧바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소설을 쓰는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술자리에 있었던 다른 사람의 음성이 담겼다는 녹취파일도 공개했다.


녹취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새벽)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이트뉴스1


김 의원은 "이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 내에 있었으면 제가 뭘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거시겠냐"라고 따졌다.


이어 "저런 정도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라며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 제가 (새벽) 3시 넘어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자신 있는 말씀인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라고 반박했다.


YouTube 'MBCNEWS'


그러면서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뭘 거시겠냐" 발언에 특별히 무엇을 걸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이세창 총재가 봤다고 한다"라는 말로 제보가 들어왔다는 사실만 언급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한편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열흘 전쯤 알지 못하는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한 장관 등이 참석했다는 술자리에 대해 묻길래) '알지도 못하고, 내가 거기 있을 신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 전화한 기자가) 헛소문을 듣고 (그런 것 같다)"라며 "(술집이 있다는 청담동에) 가본 적도 없다"라고 했다. 한 장관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자도 모른다. 진짜 모른다. 알면 안다고 그런다"라고 답했다.


한 장관이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제보에 대해 취재한 매체는 얼마 전 한 장관을 '스토킹'하다가 법의 제재를 받은 이들로 알려진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