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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에 이어 1585억 상당 모네 명화도 기후 운동가들에 '테러' 당했다 (영상)

기후 운동 단체의 활동가들이 독일 바르베라니 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명화 '건초더비'에 으깬 감자를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LETZTE GENERATION


고흐 명화에 이어 모네 그림도 '테러' 당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고흐의 명화에 토마토수프를 뿌린 환경운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몰상식한 시위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후운동가들에 의해 모네의 명화가 테러를 당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예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AR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기후 운동 단체 레츠테 제너레이션(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 2명은 독일 포츠담 바르베라니 미술관에(Museum Barberini)에 전시돼 있던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건초더미(Meules)'라는 작품에 으깬 감자를 던졌다.


인사이트클로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Meules)' / Sotheby’s



모네의 '건초더미', 1,585억 원 이상 가치 지녀


두 명의 활동가는 고흐의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진 환경 운동가들처럼 그림에 으깬 감자를 투척한 후 벽에 자신의 손을 붙이고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들에 의해 으깬 감자 테러를 당한 '건초더미'는 모네가 1890년 완성한 작품으로 2019년 아트뉴스 톱 200 컬렉터에 꼽힌 독일의 유명 사업가 하쏘 플래트너(Hasso Plattner)에 의해 1억 1,070만 달러(한화 약 1,585억 2,240만 원)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2017년 이후 바르베라니 미술관에서 대여한 상태였다.


다행히 그림은 유리 액자에 의해 막혀있어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베라니 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해당 작품을 다시 전시할 계획이다.


인사이트Twitter 'ClimateHuman'


'으깬 감자' 시위를 주도한 독일 기후 운동 단체 '레츠테 제너레이션'


시위를 주도한 독일 기후 운동 단체 레츠테 제너레이션은 이후 성명을 통해 "그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다. 홍수, 폭풍, 가뭄 등 기후 재앙의 전조로서 이미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시위가 모네가 묘사한 목가적인 성격과 현재의 기후 위기 사이의 대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츠테 제너레이션의 대변인 에이미 반 발렌(Aimee van Baalen)은 "모네는 자연을 사랑했고 독특하고 연약한 아름다움을 그의 작품에 담았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네가 그렇게 감탄했던 마법인 우리 세계의 파괴보다 현실의 그림 중 하나를 손상시키는 것을 더 두려워할까?"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JustStop_Oil'


고흐 그림에 테러를 가한 환경 운동 단체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는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1888년작 '해바라기'가 환경 운동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들에 의해 토마토 수프 테러를 당했다.


해당 그림은 8,420만 달러(한화 약 1,212억 4,8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갤러리 측은 그림이 유리 액자에 끼워져 있어 액자 프레임에 약간의 손상이 있었을 뿐 그림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의 활동가들은 전시장 벽에 손을 붙이고 앉아 "예술과 삶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가"라며 그림보다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