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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 앞에서 음란행위 한 노인...목격한 '행복주택' 경비원과 출동한 경찰관의 황당 반응

아파트 단지 내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음란행위 하는 모습을 딸이 봐야 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대처가 답답하다는 아빠의 호소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태권도 학원 가던 길에 마주한 할아버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파트 단지 내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음란행위를 했다. 어린 딸이 태권도 학원 차를 기다리다가 이 모습에 노출됐다.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성남의 한 행복주택에서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아내와 아이가 아파트 단지 내 버스정류장에서 태권도 학원차를 기다리다가 수상한 할아버지와 마주했다. 


할아버지는 딸에게 다가와 "너 예쁘게 생겼다"고 말하며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했다. 


아내는 딸아이에게 맞은편 아파트 경비실에 가 있으라고 한 뒤 혼자 할아버지와 대치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우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란행위 목격한 딸, 경비원에게 도움 청했으나...


A씨는 경비원이 어떤 대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비원이 경비실 안에서 그 상황을 보고 나와보지도 않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야기 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아내가 직접 관리 사무소에서 가서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할아버지는 도망쳐 사라진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후 아내와 딸이 그대로 집에 들어와 벌벌 떨고 있어 바로 동네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도 같은 할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이 찾아와 같은 행위를 벌였고,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님들이 증거로 영상을 촬영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A씨는 경찰관의 수사가 더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 "경찰 수사 늦어 답답, 경비원 대처도 아쉬워"


그는 "경찰수사관이 지금 그쪽에 더 급한 사건이들 많이 있고 바쁘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순차적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한 번 그런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응을 안 해주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경비원에게) 그런 상황이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 경비원은 자기는 그런 거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에 '경비원이 하는 일이 뭐냐'고 물었고, 자기는 주차관리 하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여기 계신 많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크게 이슈화해서 LH(행복주택), 그리고 경찰서 같은 곳에서 나서서 도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돼야 한다", "진짜 총체적 난국이다", "딸이 많이 놀랐겠다"라며 A씨에게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