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너마저"...불닭볶음면으로 대박 터진 삼양, 결국 이런 결정 내렸습니다

사진 제공 = 삼양식품

홀로 가격 인상 안 했던 삼양, 결국...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호황을 이어가던 삼양식품이 오뚜기, 팔도, 농심 등에 이어 라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1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오는 11월 7일부로 적용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1년 9월 1일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가격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 1봉지당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다만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사진=인사이트

삼양 측 "생산비 급증한 것 수출로 감내했지만..."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고 인상 원인을 전했다.

이어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분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삼양식품의 올 상반기 내수와 수출액은 각각 1413억원, 316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9%, 89.8% 증가한 수치인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한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뛰어넘은 비결은?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커지며 내수 시장 매출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불닭볶음면은 유튜브 등 글로벌 채널에서 '먹방' 메뉴로 유행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환차익 수익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삼양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