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할 때 상대방 계좌번호 앞자리가 '이 번호'라면 일단 거르세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엄마가 바람났다'

지속되는 고물가 시대에 급증한 '중고 거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물가가 지속되며 중고 상품이 귀한 몸이 됐다. 소위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기간이 길어지며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보복 소비 열풍이 줄었다. 

대신 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한 이들과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깨끗한 중고 상품을 내놓는 이들로 중고 거래 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 9월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8월 주요 중고거래 앱의 사용자 수가 1928만명으로 2020년 9월 1170만명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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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시 눈여겨봐야 할 계좌번호 앞자리

중고 거래 시장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중고거래 및 이체 때 의심해 봐야 할 계좌 앞 번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 누리꾼들이 주목했다.

작성자 A씨는 네 가지 계좌번호 유형을 소개하며 "중고거래 시 거래자가 다음과 같은 계좌를 제시한다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중고거래 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보다는 대개 계좌이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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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첫 번째로 '3355'로 시작하는 계좌번호를 언급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적금계좌로 분류됐지만 포털 검색을 통해 사기 계좌 검색 및 후기 등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패턴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7777'로 시작하는 또 다른 카카오뱅크 계좌를 제시했다. 이는 미성년자 전용 계좌인 '미니' 계좌번호로 가입연령이 만 14세부터 18세로 제한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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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562', '270'으로 시작되는 계좌번호를 말했다. 이는 신한은행 가상 계좌로 개인 발급이 까다로워 상대적으로 사기 피해 건 수는 적다고 덧붙였다.

말미에 A씨는 "중고 거래 시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되도록 직거래를 할 것"을 추천했으며 부득이하게 계좌이체를 해야 한다면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안전거래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일'

중고 거래 시장 성장하며 피해액 크게 늘어

한편 중고 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간 분쟁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중고거래 플랫폼 주요 3사의 분쟁 조정 신청 현황이 2019년 277건에서 2021년 2273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사기 발생 피해 건수(피해액)도 2014년 4만 5877건(202억 1500만원)에서 2021년 12만 3168건(897억 5400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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