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자기 빼놓고 먹었다고 "다시는 수박 먹지 않겠습니다" 복창 강요한 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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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수박 먹지 않겠습니다" 복면복창한 소방서 직원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본부에서 보내준 수박을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박을 먹은 직원들을 도둑으로 모는가 하면 '다시는 수박을 먹지 않겠다'라는 복창까지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다른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행동이 드러나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위 해제를 당한 사실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17일 YTN에 따르면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초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직원 격려를 위해 서울 은평소방서에 수박 두 통을 보냈고 선물을 처음 받은 행정팀 직원들이 먼저 한 통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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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방서장 A씨는 보고도 없이 수박을 먹었다며 직원들을 불러 모아 화를 냈다.


당시 A씨는 직원들에게 "나에게 온 수박을 왜 먹었느냐", "너희는 수박을 절도했다"라는 식으로 성을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는 직원들을 서장실로 불러 모은 뒤 "다시는 수박을 먹지 않겠다"는 취지의 구호도 외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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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먹었다고 직원들에게 화낸 소방서장, 내부 신고로 직위해제 당해


직원들에게 이른바 '수박 갑질'을 주도한 A씨는 직원의 내부 신고로 지난달 14일 직위해제를 당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도 당시 녹취 파일을 확보해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직원들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거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갑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전에도 눈 밖에 난 직원을 공공연하게 투명인간 취급하는가 하면 일부 대원의 휴가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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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징계위원회도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조사 중이다.


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경직된 문화에서 일어나는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징계위원회를 연 뒤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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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차단·근절 위한 '원클릭신고센터' 운영 중


한편 소방청은 갑질을 비롯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근절하기 위해 익명성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클릭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상담·처치를 위한 직장 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국 4개 권역(강원, 전북, 경북 및 충북 지역) 11개 소방서와 서울대학교병원 간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더 나아가서는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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