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평온해야 할 새벽에 죄송"...오세훈 시장이 이웃 주민들에 '손편지' 쓴 사연

인사이트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이웃 주민들에 '손편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웃 주민들을 향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13일) 뉴스1에 따르면 오 시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자필 사과문을 붙였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된 사과문에서 오 시장은 "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세훈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먼저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 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면서 "불편하시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지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지역내 소각장 추가 설치를 반대하는 마포소각장추가백지화투쟁본부 회원들 / 뉴스1


"시위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 드려 정말 죄송"


오 시장은 "다시 한 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반발 중인 주민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일일 처리량 1천 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은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청과 주민들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로 소각장 설치가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인사이트지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오세훈 서울시장 자택 앞에서 지역내 소각장 추가 설치를 반대하는 마포소각장추가백지화투쟁본부 회원들 / 뉴스1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전 6시께 오 시장의 출근 시간에 맞춰 자택 앞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본부는 소각장 건립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