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뉴스1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 발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으로 김 위원장이 퇴장당하는 등 경사노위 국정감사는 파행을 빚었다.
전날(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사노위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과 586 주사파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사파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 사상가라고 했는데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면서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한 두 번 존경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서 문 대통령이 종북주의자라고 아직도 생각하냐"고 물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게 질의하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 위원장 발언에 여야 공방...결국 국감 도중 퇴장당해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제 대학교 바로 선배로서 제가 그 분 주변에 있는 분하고 운동을 계속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고, 결국 김 위원장은 국감 도중 퇴장당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뉴스1
민주당 환노위원들, 김 위원장 사퇴 및 윤 대통령 사과 촉구
13일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전날 국정감사 발언들을 비판하며 김 위원장의 사퇴 및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국감 도중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다.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한 것 외에도 지난해 4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하게 참사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역대급 막말과 국감장에서의 위증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국회 모욕죄, 위증죄로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