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탈북자가 고백한 북한 교도소의 실상

2번의 탈북 끝에 한국으로 올 수 있었던 탈북자 오금숙 씨가 북한 교화소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의 실상을 전했다.


via MBN 뉴스 8

 

두 번의 탈북 끝에 극적으로 한국으로 올 수 있었던 한 탈북자가 적나라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28일 MBN 뉴스 8은 지난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온 42세 오금숙 씨가 전한 북한 인권유린의 실상에 대해 보도했다. 

 

오씨는 1998년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심양의 항구에서 밀고를 당해 잠복해 있던 공안에게 적발된 후 다시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후 북한 신의주 보위로 넘겨진 오씨는 과거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았던 증산교화소로 끌려가 2년 가까이 폭력과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오씨는 "시신을 꺾어서 (하체를 상체에)붙이거든요. 나도 그 안에서 죽으면 저렇게 되겠구나,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 되겠구나"라며 굶어 죽은 동료 수감자의 시신을 치우던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무릎 꿇고 앉혀놓고 각목으로 (머리를) 치고, 구둣발로 허리를 때려서 허리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라며 교화소 내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대해 증언했다. 

 

한편, 당시 교화소에서 밥 한 그릇을 더 먹으려다 심한 구타를 당한 오씨는 지금도 목발 없이 한 걸음 옮기기도 어려운 처지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