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공개한 월급지급표 /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조공'으로 근무 중인 A씨...보조 업무에도 월급 600만원 넘어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같은 업종의 일이더라도 기업의 역량에 따라 처우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는 단순 일용직도 매한가지로 적용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조공으로 근무 중인 A씨가 공개한 월급이 재조명됐다.
공사 현장 등에서 조공은 일반 직원들의 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 A씨는 보조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600만원이 넘는 월급을 지급받아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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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던 비결은 '근로일수'...기본급의 3배 넘는 수당 추가로 받아
그가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 시급이 세서가 아니다. 그의 일당은 타 일용직과 마찬가지로 13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비결은 그의 근로일수가 기본 일수를 훨씬 뛰어넘는 47.5배였기 때문이다.
A씨가 실제 일한 근로일수는 23일이다. 기본 일한 시간은 하루 8시간이다. 여기에 주휴수당 36.8시간이 추가, 연장근로수당 209.169시간이 또 포함됐다.
여기에 휴일근로수당 36.8시간과 국경일휴일수당 9.2시간이 포함돼 총 475.969시간 동안 근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 사진=인사이트
연장 근로만 209시간...세금 및 보험, 연금 제외하고 들어온 실수령금은 556만원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시간은 기본 시급의 1.5배가 추가된다. 또 국경일휴일수당은 9.2배다.
A씨는 이중 연장 근로만 209시간을 넘게 근무해 기본급의 2배 가까이 되는 323만 4798원을 지급받았다.
다만 각종 세금과 보험, 연금 등을 제외했을 때 그의 통장에 들어온 돈은 556만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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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부럽지만...병원비로 월급 다 나가지 않을까 걱정"
해당 사연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월급 많은 건 정말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오히려 A씨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너무 많다", "자기 삶을 일터에 갈아 넣은 거구나", "병원비로만 월급 다 나가는 것 아닐까 모르겠다"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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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자 수는 607만 6000개로 전년 대비 4만 4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99만 3000명으로 17만 900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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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체 종사자 중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우 각각 7.3%,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업의 경우 3.2% 전기·가스·증기업이 13.4% 늘었다. 각각 사업체 수가 2만 4000개, 1만 4000개에 달한다.
전년대비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는 임시·일용근로자가 39만 5000명(-12.5%) 감소하며 크게 줄었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도 -8만 4000명(-1.6%)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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