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숨 안 쉰다" 모텔에서 5개월 아기 사망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부모와 모텔에서 살던 생후 5개월 아이가 모텔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아이의 20대 엄마인데, 경찰은 부모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8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45분쯤 소방서에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단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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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신고가 들어온 장소는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자는 아이의 엄마였다.
소방관은 엄마로부터 '2~3시간 정도 외출하고 와 보니까 애가 엎드린 상태로 숨을 안 쉬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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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아이 엄마...경찰 수사 착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 하지만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황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세상을 떠난 아이의 부모는 20대 초반으로, 세 가족은 함께 모텔 객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함과 동시에 방임 및 학대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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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텔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사각지대에 몰린 힘없는 아이들이 학대와 방임 속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서울 서대문의 한 모텔에서 엄마와 함께 머물던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살해한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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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힘없는 아이들
여성은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고 출산이 임박했을 때 쯤 임신 사실을 알게 돼 키울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발생한 영아 살해·유기 사건은 1400여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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