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윤석열차' 표절 논란에 '해외 원작자'는 그린 학생 극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 받은 카툰 '윤석열차'...연일 논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고등학생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 출품해 금상을 받은 카툰 '윤석열차'가 연일 뜨거운 감자로 다뤄지고 있다.


해당 그림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장면을 그렸다.


열차 칸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여성과 검사복을 입고 칼을 든 인물들이 탑승해 있다. 기차 앞에 있던 시민들은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묘사되어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 그림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도 없냐"며 반발하고 나서며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더 선


윤석열차, 표절 시비 불거져


또한 표절 시비도 이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에 소개된 일러스트 '보리스 존슨 열차'와 콘셉트 및 구도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해당 일러스트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로 추정되는 얼굴을 한 기차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석탄을 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표절 시비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표절 대상이 된 보리스 존슨 열차를 그린 작가가 직접 등판해 '표절이 아니다'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윤 대통령, '윤석열차' 논란에 "대통령이 언급할 문제 아냐" / 뉴스1


7일 서울에 거주하는 영국 출신 프리랜서(자유활동가)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리스 존슨 열차 작가인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앞서 라시드는 브라이트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한국 상황을 설명하면서 '표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고 한다.



보리스 존슨 열차 작가, 학생 손 들었다..."표절 아니다"


그러자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며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답변했다.


또한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으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솜씨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오히려 격려했다.


인사이트뉴스1


브라이트는 "만약 학생이 내 만평을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하게 했더라도 이는 나를 우쭐하게 만들 일이다"며 "콘셉트는 유사하지만 표절은 아니다"며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로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평에 재능이 있어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을 포함해 누구든 정부를 비판하면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