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 인스타그램 캡처
'택배견 경태' 아버지 검거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택배견 경태'의 인기를 빌려 후원금을 가로채고 돈을 빌린 뒤 잠적했던 택배기사가 도주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택배기사 김모 씨와 30대 여자친구를 사기 및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의 여자친구를 '주범'으로 보고 도주 우려가 있따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택배견 경태 /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택배기사 김 씨는 온라인 상에서 '택배견 경태'로 인기를 끈 반려견을 내세워 치료비 목적으로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여자친구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불법으로 후원금을 모금했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의혹도 받고 있다.
택배견 경태 / 인스타그램 캡처
횡령한 금액만 6억 원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횡령한 후원금만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후원금 대부분이 여자친구 통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 여자친구를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거 당시 반려견 경태와 태희도 함께 있었으며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견 경태 / 인스타그램 캡처
'택배견 경태' 내세어 후원금 모금 후 횡령 의혹
한편 김 씨는 지난 4월 후원금과 총액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횡령 의혹을 받았다.
횡령 의혹에 휩싸이자 김 씨는 "허가받지 않은 1천만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차례로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SNS 계정을 닫아 누리꾼들의 걱정을 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김 씨는 지난 4월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경찰에 출석조사를 받았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여자친구와 대구 자택에 머물면서 약 6개월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오던 김 씨와 여자친구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와 함께 발견됐다.
경태, 태희 견주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