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정부 지원받는 국책연구기관,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는 보고서를 책자와 CD 형태로 발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책연구기관들은 연구 자료를 책자와 더불어 요즘엔 잘 사용하지 않는 CD 형태로 만들고 있었다.
보고서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공개되지만 여전히 책자와 CD 형태로 제작해 혈세가 낭비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책연구기관에서 발간한 연구성과 보고서는 국회의원실 구석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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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로 보고서 보지 않아...폐기 처리 수순
유튜브 'SBS 뉴스'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내부 직원은 "책자로 보고서를 보지 않는다"며 "(쌓인 책자형 보고서는) 다음에 폐기 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든 보고서 자료가 인터넷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필요한 건 문서 파일로 내려받아 보는 게 더 편하다는 설명인데, 한 기관에서는 CD형 보고서를 아예 컵 받침으로 쓰기도 했다.
정부나 국회에 있는 컴퓨터 대부분에 CD 입력장치가 달려 있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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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국회 비서관은 "CD 안 쓴 지 한참 됐습니다. USB도 잘 안 쓰고요"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 국책연구기관을 찾아갔지만 이곳 역시 CD 입력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컴퓨터가 대다수였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2020년부터 산 PC에 대해서는 (CD) 사용률이 점점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은 (CD 입력장치가) 없는 걸로 도입하고 있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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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대 변화 반영해야"
정부 산하 26개 국책연구기관이 이렇게 연구 보고서를 책자와 CD 형태로 찍는데 드는 예산이 해마다 4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의동 국민의힘 국회 정무위원은 "보지도 않는 책자를 발간하는데, 또 읽을 수도 없는 CD를 제작하는데 (드는 예산이) 결코 적은 돈이라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이 돈을 연구 역량 강화나 이런 데 긍정적인 쪽으로 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세금을 조금 더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 어떻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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