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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 빅토르안이 푸틴 '총동원령' 내린 이후 포착된 뜻밖의 장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러시아 국적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근황이 주목받았다.

인사이트빅토르안 웨이보 캡처


빅토르 안이 中 웨이보에 올린 사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전 세계가 혼란스러웠다. 


러시아에서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동원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계속됐다.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은 한국에도 전해졌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궁금해하던 빅토르 안이 직접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빅토르안 웨이보 캡처


지난달 29일 빅토르 안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 "여름을 마무리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창문 너머에 보이는 아파트에는 한글이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를 통해 빅토르 안이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이 찍힌 곳 또한 서울의 유명 고급 호텔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 뉴스1


한국에서 중국 SNS에 사진 올린 빅토르 안...누리꾼들 "왜 징집 안 되냐?"


빅토르 안은 지난 26일 중국 2022-2023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되자 응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중국 '시나스포츠'에서 보도한 중국 대표팀 소식을 게재하며 "다들 힘내"라고 응원했다. 


빅토르 안의 이러한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인이 한국에 와서 중국 SNS를 올린다", "왜 징집 안 되냐", "잘 지내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인사이트SBS '명승부리턴즈'


안현수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500m, 1000m, 1500m 개인 3종목에서 무려 금메달 9개를 획득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2011년 국내 쇼트트랙 소속팀이 해체되고 파벌 싸움이 이어지는 등 국내 훈련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러시아로 귀화했고, 이때부터 빅토르 안이란 이름을 썼다. 


인사이트소치 올림픽 당시 / 뉴스1


러시아로 귀화, 동계올림픽 2개 대회 3관왕...은퇴 이후 중국 지도자 생활


귀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두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선수는 없었다. 


러시아는 빅토르 안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후 빅토르 안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베이징 올림픽 당시 / 뉴스1


빅토르 안은 2020년 은퇴를 한 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빅토르 안은 오성홍기 마스크를 쓴 채 중국팀의 1위에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한편 러시아 부분 동원령의 대상은 군 경험이 있는 18~60세의 남성이다. 


최근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군사 경험이 없는 노인, 학생, 다자녀 가장, 만성질환자 등이 포함돼 논란이 커지자 푸틴 대통령은 "마땅한 이유 없이 소집된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바로잡아야 한다"며 시정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동원령 소집 대상은 "군대에서 복무한 사람이나 관련 경험이 있으며 전문 분야에서 훈련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2017년 한국 방문 당시 / 뉴스1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후 2010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러시아 귀화를 결정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