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수영할 줄 안다"...'계곡 살인' 이은해가 법정서 오열하며 한 최후 변론

인사이트'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무기 징역 구형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은해는 법원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눈물을 흘리며 최후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좌) 이은해, (우) 조현수 / 사진=인천지방검찰청


30일 오전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은해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앞서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계곡물로 뛰어들게 하는 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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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또한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남편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피가 들어간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내연 관계인 이씨와 조씨가 남편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으나 다음 날 2차 조사엔 나오지 않고 잠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 인천지방검찰청


이씨, 오열하며 최후 진술


이씨는 오늘 열린 재판에서 윤씨와 혼인 관계를 맺게 된 배경에 대해 "윤씨가 채무변제를 위해 자신에게 '가장혼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건 만남도 윤씨의 요구로 했으며, 자신의 딸을 입양한 것 역시 윤씨의 제안이었다고 주장했다.


복어독 살인미수 사건 당시 조씨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는 장난이었을 뿐 실제 실행에 옮긴 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이은해 / 뉴스1


특히 이씨는 '계곡살인' 사건 방송 후 자신의 신상이 노출된 것과 검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후 진술에서 "저의 못난 과거 행실로 인해 지금까지 비난받았다"며 "하루하루가 지옥이어서 힘들고 저 자신도 원망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저의 삶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오빠(피해자)와도 잘못된 관계였지만 9년간 잘 지냈다"며 "오빠와 함께 한 즐거운 추억도 많고 좋았던 감정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조현수 / 뉴스1


그러면서 "비록 오빠를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제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해주고 저를 끝까지 진심으로 위해준 오빠를 절대로 죽이지 않았다"며 "오빠를 죽여 보험금을 타려고 계획하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이씨가) 수영을 할 줄 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씨, 검찰 강압 수사 주장해..."성관계 영상 언급"


조씨는 검찰의 강압 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조씨랑 성관계 영상을 봤고, 유출 안되게 막아주겠다면서 스토리를 짜보라고 했다"며 "(임의 진술 당시) 진술조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인천지방검찰청


두 사람의 변호사는 살인에 대한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무기징역과 전자장치 20년, 보호관찰 5년, 특정시간 외출제한, 피해자 측 접근금지 등 준수사항도 구형했다.


이씨와 조씨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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