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나 김문순대~" 관등성명 논란 김문수 전 지사, 尹정부 장관급 임명됐다

인사이트채널A '외부자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노·사·정 대화 등 노동 현안을 담당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아래 경사노위) 위원장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다. 


이른바 '올드보이(Old boy)의 귀환'이다.


김 전 지사는 15, 16, 17대 국회 시절 한나라당 의원을 지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각종 정치·노동현안에 극우적 언사를 펼쳤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노란봉투법 논의 과정에선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며 반노동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9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김 전 지사의 발탁에 대해 '경험'을 주된 사유로 꼽았다.


김대기 비서실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정치력·행정력 겸비해 노동개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노사정 사회적 타협을 주도하는 자리다. 김 전 지사 이전에는 문성현 위원장이 맡고 있었지만 중도 사퇴해 공석인 상태.


김 실장은 김문수 새 경사노위 위원장에 대해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와 의견 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노동개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 설명했다.


또 김 비서실장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내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계, 주도했던 인사다.


17대 국회 땐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태극기 집회 외에도 과거 관등성명 논란 있어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경기도지사 시절 119에 전화해 관등성명을 댈 것을 강요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는 김 전 지사가 소방공무원에게 "나는 도지사인데 이름이 뭐냐"고 계속 캐물으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당시 119 상황실 근무자를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발령내는 등 인사 조치했다.


인사이트채널A '외부자들'


그에 대해 지난 2017년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서 당시 사건에 대해 "119는 제가 아주 잘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19의 총책임자가 도지사"라며 "119 같은 제복 공무원들은 반드시 계급을 어깨에 붙이고 성명은 가슴에 붙이고, 전화할 때는 반드시 관등성명을 대고 그다음에 말해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이 소방관이 (관등성명을) 안 하 더라. 기본적인 것을 안 하는 것에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