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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평균 60명'의 학생들로 가득 찼던 교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과거 모든 학급마다 60명 이상의 학생들로 꽉 차있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불과 30년 전까지 만해도 교내엔 학생들 얼굴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학령 인구가 넘쳐났다.
사진에 보이는 여고생들처럼 수학여행을 가기라도 하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 한곳으로 모이고 숙여야 할 정도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한 학년엔 10개 이상의 반이 생기는 등 평균치를 훌쩍 넘는 현상도 생겨나면서 과밀학급이 상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사진 보니 지금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와닿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라는 산아제한 정책의 대표 슬로건이 있을 정도로 인구 밀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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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시작된 출생아 최저치 기록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구 억제 정책은 전환점을 맞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부터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76개월째 매달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혼인 연령층인 2·30대의 인구 감소,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비혼·만혼 증가 등으로 꼽혀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수학여행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어떻게 한 반에 60명이나 들어가냐", "상상이 안 간다", "인구감소라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요즘은 학급마다 20명도 많다는데..."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면 "98년생인 나 때도 학급 인원이 50명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 "불과 몇 년 만에 폐교되는 학교도 늘어나고 학급 수도 줄어든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 때는 다같이 첨성대 올라가서 사진에 찍히려고 안간힘 쓸 정도였는데..."라며 과거 회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점차 심화되고 있는 '인구 절벽' 현상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꼴찌'였다.
실제로 초등학교 대부분은 한 반에 평균 20명 내외의 학생들로 구성되고 10명 채 되지 않는 학급들도 상당하다.
심지어 수도권보다 비교적 인구가 적은 지방에선 이미 폐교 수순을 밟는 학교도 적지 않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로 뽑힌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도 장기화되자 세계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에 대한 관심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 현상도 맞물리면서 만성적 저성장 '늙은 국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