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20만 명, 한국의 '이곳' 점령했다..."한국인지 베이징인지 헷갈릴 정도"

Instagram 'lckofficial'

우승은 한국이 가장 많이하는데, 시청은 외국인이 거의 다 한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이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이 경기의 시청자는 대부분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대회 엘시케이(LCK)를 보고 있자면, 발군의 경기력에 '국뽕'이 차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필드에 손흥민이 있다면, 온라인 세계엔 LCK가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Instagram 'lckofficial'

지난 27일 LCK 측은 지난달 28일 열린 젠지 e스포츠와 T1의 여름 시즌 결승전 시청률 지표를 공개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최대 동시 시청자 수가 집계됐는데 무려 37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올 4월 봄 시즌 결승에서 나온 517만 명의 동시 시청자 수 다음으로 많은 역대 두 번째 수치다.

Instagram 'lckofficial'

한국 경기에 몰린 외국인 시청자들...나라별 비율은?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 팀의 경기에 외국인 시청자가 몰렸다는 점이다.

370만 명의 시청자 중 한국어 시청자는 90만 명으로 약 25%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비중은 중국어 시청자가 차지했는데, 220만 명으로 약 60%에 달했다. 그 뒤를 영어 시청자(9%), 베트남어 시청자(6%)가 이었다.

Instagram 'lckofficial'

국내 리그가 세계적 인기를 끄는 건 전 스포츠를 통틀어 매우 드문 일이라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LCK는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7개 언어로 대회를 중계하는 등 글로벌 인기에 발맞춰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e스포츠의 탄생지로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 등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Instagram 'lckofficial'

해외 시청자들 위해 번역 제공...'e스포츠 종주국의 위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은 지난 2011년부터 11차례 중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롤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보유국이기도 한 한국은 LOL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고 있으며, 중국 시청자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Instagram 'lckofficial'

일례로 517만 명의 동시 시청자 수가 몰렸던 지난봄 결승전에서 중국어 시청자는 34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에 무려 66%를 차지 하는 비율이다. 당시 한국어 시청자 비율은 20%여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