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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역 인근서 실종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하반신 시신이 인천 강화군에서 발견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종된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이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의 휴대전화도 오전 2시 30분쯤 여자친구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전원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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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DNA 분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된 상태
이후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의 한 갯벌에서 낚시를 하러 온 시민이 하반신만 남은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의 외사촌은 "혹시나 싶어 해양경찰서에 전화에 물어봤다. DNA 결과가 나올 때까지 누군지 알 수 없다더라"면서도 "발견된 옷은 동생 것이 맞다"며 시신이 A씨일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의 DNA 분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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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날(2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한 이 교수는 "확인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로 범죄 피해를 염두에 두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신 훼손을 세세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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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 교수는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A씨가) 극단 선택을 할 이유가 없고,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 통화한 기록도 있다. 여자친구도 특이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본인 과실로 인한 추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당시엔 비가 오지 않았다"며 "멀쩡한 성인 남성이 길을 가다 추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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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인한 시신 훼손 가능성도 언급
또 진행자가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뒤 시신이 발견됐다는 점을 언급하자 이 교수는 자연재해 때문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신이 흘러가다가 한강 그물 같은 것에 (걸려서), 부패가 많이 진행되면 분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면서 "시신이 어떤 형태로 훼손됐느냐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흔적이 남아 있다면 범죄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물 속에서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