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얘들아, 쟤 때려줘"...같은반 친구들에게 '체벌' 지시한 초등학교 교사 (영상)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같은반 친구들에게 직접 체벌하라고 지시한 초등학교 교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아이들에게 같은 반 친구를 처벌하도록 지시한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충북 청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담임 교사 A씨는 학생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거나 수업 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하면 동급생에게 처벌을 당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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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 학생은 멍이 들 정도로 맞았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가 학교에 신고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체벌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아이들에게 "나는 학교 법 때문에 너희들을 때릴 수가 없다.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을 때려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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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은 '인디언 밥'...피해 학생 등에 멍이 들기도


아이들이 친구를 체벌하는 과정에서 "찰지게 잘 때린다"면서 박수를 치며 봤다는 진술도 나왔다. 


A씨는 이러한 체벌 행위에 '인디언 밥'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일부러 체구가 크거나 운동을 하는 여자아이들을 골라서 때리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자 A씨는 "남자 XX가 그것도 못 참냐"며 핀잔을 줬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피해 아동 어머니는 "교사가 직접 때렸다고 하면 훈육의 일부였다고 해서 선생님한테 직접적으로 '이건 조금 수위가 강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살살 다뤄주시겠냐' 부탁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건 교사가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자기는 가만히 있고, 아이를 때리게끔 만든 거 아니냐"며 분노했다. 


피해 아동은 "선생님을 용서할 마음이 없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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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대신 유튜브 틀어 놓은 적도 많아


뿐만 아니라 수업 대신 유튜브를 틀어놓고 딴 일을 한 적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는 "초등 고학년은 귀찮고 가르칠 게 너무 많다. 문제 못 풀면 집에서 배워 와라. 학원도 안 다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인디언밥은)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한 거다. 게임의 형식이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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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분리 조치를 시행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휴가 중인 A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패널로 참가한 박지훈 변호사는 "정말 게임이라고 생각한건지, 게임을 빙자해 아이에게 학대를 가하려고 한 건지, 이 모든 포인트는 피해자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놀이한다고 했더라도 아동 입장에서 학대로 느꼈으면 학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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