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유명 BJ, 여캠 합방 대가로 '성관계' 요구했다가 징역 3년 실형

BJ A씨 / BJ A씨 인스타그램 캡처

'합방(합동방송)'에서 신입 여캠 BJ의 몸 만지고, 성관계 요구한 유명 남자 BJ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프리카TV 유명 BJ가 신입 여캠 BJ를 자기 집으로 불러 합동방송(합방)을 하던 중 '성폭력'을 저질러 법의 처벌을 받았다. 

합방을 온 신입 여캠 BJ에게 '합방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고소를 당한 뒤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3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엄청 부장판사)는 유명 남자BJ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BJ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부는 A씨에게 '취업제한 5년·성폭력 교육 이수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신입 여캠 BJ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B씨와 다른 BJ C씨 등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 술을 마시며 합방을 진행했다.

술에 취한 A씨는 B씨 몸을 만졌다. 이후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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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요구를 받은 신입여자BJ가 유명 남자BJ를 고소

A씨의 혐의는 B씨가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A씨를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사태가 커지자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채널에 글을 올렸다.

A씨는 "나의 입장은 방송에서 밝혔고 나머지 나의 무고함은 법정 싸움으로 깔끔하게 밝히겠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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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변호인을 통해 강간과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B씨로부터 인정받았고, 상호 원만히 합의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방송에서 자신을 무고한 성범죄자로 몰고 가는 B씨와 C씨를 비방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준강간미수 혐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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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방은 신입BJ가 유명BJ의 인지도를 통해 팬을 얻으려고 하는 방송 콘텐츠 중 하나

'합방'은 유명BJ가 신입BJ와 함께 방송하는 방송 콘텐츠 중 하나다.

합방을 하게 되면 신입BJ는 유명BJ가 가진 인지도에 힘 입어 많은 팬들을 얻을 수가 있다.

B씨와 C씨도 합방의 이점을 얻으려고 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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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B씨의 고소를 대리한 정구승 광덕안정 청량리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인터넷 방송 산업이 발달하면서 금전과 인지도를 둘러싼 위계문화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로 봐야 한다. 이번 선고를 계기로 이같은 범죄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비판했다.

BJ A씨 인스타그램 캡처

26살 방송 7년 차인 유명 BJ

한편 A씨는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살이다. 

세계 각곳을 여행하는 방송을 주 컨텐츠로 다루고 있으며, 1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한 A씨는 약 3만 명에 이르는 팬을 보유하고 있다.

법정 구속 4일 전에도 아프리카TV 채널에 공지글을 올리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