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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갇혀 평생 '약물 실험' 받을뻔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비글들 (영상)

평생 연구소에 갇혀 약물 실험을 받을 뻔한 비글들이 구조되자 핵신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페이스북


미국 개농장에서 구출한 4,000마리의 비글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개농장에서 실험견 처지에 놓여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비글의 해맑은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구조 당시만 해도 이 비글들은 오물과 곰팡이가 가득한 곳에 갇혀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구조된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웃으며 여느 반려견처럼 잔뜩 신이 난 모습으로 뛰놀아 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Homeward Trails Animal Rescue


10cm가 넘는 분변 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버텨


지난 8월 10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은 7월 미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비글 4000여마리의 소식과 구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구조되기 전 비글들은 10cm가 넘는 분변 위 음식물 쓰레기를 먹었으며, 지난해 1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는 약 300여 마리가 '원인불명'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쉽게 치료할 수 있던 상태의 개들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해당 시설을 살펴봤을 때, 다친 개들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안락사 처리된 것으로 확인했는데, 안락사를 당한 200여 마리의 비글 중 대다수는 안락사 전 마취 처리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페이스북


이에 지난 5월 미 당국은 버지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 농장의 비글 4000마리 모두를 구출하라고 명령해 결국 7월 구조가 이뤄졌다.


연방 정부는 60일 이내 비글을 옮겨 새 입양처를 찾아야 했기에 당시 미국 인도주의 협회의 보호를 받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피폐하던 비글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웃으며 사람들의 손길을 반겼다.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페이스북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페이스북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에게 달려가는 비글들


구조된 비글들은 사람들에게 마구 말려들어 핥다가도 친구들에게 뛰어가 서로 엉켜 붙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순수하고 밝은 아이들을 갖고 뭐 한거냐", "이제라도 행복을 되찾아서 다행",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 눈물 난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농장은 제약회사 및 바이오 회사들의 연구용으로, 비글을 키우는 연구 단체 엔비고 소유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페이스북


버지니아주 빌 스탠리 상원 의원은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반려동물을 실험용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나 아쉽게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엔비고의 비글 농장을 두 번 견학한 그는 당시도 상황이 열악했다면서 자신도 엔비고에서 2마리를 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 비글 상원 의원으로 불리는 스탠리 의원은 지금 비글 입양을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