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약 30분간 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한국의 거듭된 요청을 일본이 수용해 성사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지난 22일 아사히신문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진행된 약식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측이 거듭 요청했고 관계 개선을 바라는 한국의 자세를 일본 정부가 일정 정도 평가하며 성사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총리 주변에 따르면 한국 정부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여러 번 있었다"면서 "일본 측이 '이 시간과 장소밖에 안 된다. 그래도 온다면'이라고 전달하니 윤 대통령이 일본이 지정한 시간과 장소로 오는 것으로 됐다"고 했다.
"말 없던 기시다 총리 앞에 두고 윤 대통령이 열심히 말해"
또 "(한일 정상 간) 간담이 실현됐으며 배경에는 관계 개선을 바라는 한국 측의 자세를 일본 정부가 일정 정도 평가했던 게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간담은 약 30분간 진행됐는데 동석자에 따르면 말 없던 기시다 총리를 앞에 두고 윤 대통령이 열심히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5박 7일 순방 일정, 24일 종료
그러면서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 문제와 관련 진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순방 일정은 24일 종료됐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미국·일본 정상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한일 정상이 만남을 가진 건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故)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을 가진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최로 열린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장관의 안내로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만남은 약 48초 간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마지막 일정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약속했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