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우는 영상까지 퍼져"...손흥민, 가족까지 건드리는 사람들에 '이런 경고' 날렸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손흥민, 무단으로 노출된 가족 영상에 '강력한 경고' 남겨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토트넘 소속 대한민국 축구선수 손흥민(30세)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어머니의 눈물 영상을 두고 강하게 경고했다.

손흥민 국내 매니지먼트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낸 뒤 "몇몇 SNS 채널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손흥민 선수의 가족들을 촬영한 영상들을 발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선수의 가족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많은 대중에게 개인정보와 초상 등이 노출됐다"고 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사전 동의없이 타인 촬영은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명백한 불법" 질책

이어 "경기장에서 선수의 가족들을 기습적으로 찾아와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들로 추가적인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사전 동의 없이 타인을 촬영하는 것은 엄연히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단으로 촬영된 영상을 온라인상에 게재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엄격히 금지돼야 할 행동"이라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 측은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선수의 가족을 촬영하는 것과 그 촬영분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채널에 공개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 달라"며 계속해서 선수 가족들에 대한 무단 촬영 및 영상 업로드 행위가 발견될 경우 더 이상 이를 간과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논란이 된 해당 유튜브 영상 / 유튜브

손흥민 어머니 '눈물' 담긴 유튜브 영상...논란 불거지자 삭제돼

논란이 된 영상은 손흥민의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하다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담긴 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관전하던 중 환호를 하다 눈물을 훔쳤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된 해당 영상은 논란이 불거지자 22일 오전 기준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허가 없이 촬영 및 공표되지 않을 권리인 '초상권', 국내에는 형사처벌 조항 따로 없어

한편 초상권은 자신의 초상(얼굴 등)이 허가 없이 촬영되거나 공표되지 않을 권리를 뜻한다. 영상이나 사진 등 촬영할 때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하고서 공유하면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지만 국내에는 이와 관련한 형사처벌 조항은 없는 상태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사진과 함께 성희롱성 표현, 욕설, 비난 문구 등이 적힐 경우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을 검토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