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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과 상의했다"...선예, 원더걸스 탈퇴 둘러싼 '배신자 논란'에 입 열었다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출신 선예가 최근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 후 악성 댓글에 시달리자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상담소'


'금쪽상담소'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했던 선예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과거 그룹 탈퇴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근 방송됐던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선예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자신이 짊어지고 있었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상담소'


당시 그녀는 성공의 가도를 달릴 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자신의 곁을 떠났다고 고백하며, 장례식 두 번을 연달아 겪으며 삶의 목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선예는 '성공한 가수'라는 원하는 바를 이루긴 했지만, 이 행복이 '내가 원했던 것의 전부인가? 이게 다인가?'라는 공허함이 생겼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상담소'


그녀는 "내가 여기서 더 유명해진다고 공허함이 채워질 것 같지 않았다. 이런 고민을 계속 안고 지내다 보니 예전처럼 무대가 행복하지 않았다"라며 그때의 심경을 설명했다.


선예는 당시 '나 지금 좀 쉬어야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원더걸스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채널A '금쪽상담소'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일부 시청자들은 선예에게 "멤버들을 배신했다",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원더걸스를 탈퇴했다"라는 악성 댓글을 달았다.


몇몇 이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린 선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합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다시금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자신에게 악성 댓글 다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해명한 선예


선예는 "얼마전 '금쪽상담소'에 나온 원더걸스 탈퇴에 관한 이야기들에 관해서 참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그녀는 원더걸스 문제가 아닌 '(아이가) 선천적 안검하수로 인해 사람들의 특별한 시선을 느끼는 나이가 됐는데, 저희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선예는 "아이 문제만큼이나 원더걸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당사자인 저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무엇보다 민감한 이야기인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낸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일 수 있다고 시인한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었다며 탈퇴 당시의 심경을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당연히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탈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선예는 멤버들과 회사에 당연히 탈퇴에 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결혼이라는 자신의 선택을 회사와 멤버들이 인정해 줬기 때문에 이들에게 평생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얘기했다.



선예는 "그러나 계속해서 저에게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사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그녀는 "그 당시에는 SNS가 지금처럼 활성화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가 사실상 없었다"라며 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탈퇴 당시 대중과 소통 제대로 안 됐다며 인정한 선예


대중과 소통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자신의 부족함이었다는 선예. 그녀는 장문의 글을 통해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선예는 "(저를)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tvN '엄마는 아이돌'


선예는 "그렇다면,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가요계에)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요?"라며 미국에서 돌아온 후 국내 인기가 식었을 때 상처받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무의미한 일들에 저도,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해명하고 마무리합니다"라는 문장을 마지막으로 선예는 긴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Youtube 'MBCkpop'


한편 선예는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3년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해 그해 10월 첫 딸을 품에 안은 선예는 2015년 7월 팀 탈퇴를 선언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