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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손흥민 이적 한다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해트트릭'에 돈 걸어 300배 번 찐팬

'손흥민이 해트트릭한다'에 돈을 건 유저가 건 돈의 300배에 달하는 돈을 돌려받게 돼 화제다.

인사이트해트트릭을 뜻하는 숫자 3을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손흥민 /  GettyimagesKorea


'손흥민이 해트트릭한다'에 돈을 걸어 건 돈의 300배를 돌려받은 유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


"에이징 커브가 왔다", "이적료 받을 수 있을 때 팔자", "전술에서 겉돈다, 내보내자"


9월 밖에 안됐지만 이적설이 나왔다. 주전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선수가 먼저 팀을 떠날 거라는 말도 나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팬들은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한 팬은 달랐다. 그는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의 위엄을 믿었다. 그리고 9경기 째 드라마로도 쓰지 못할 스토리를 써낼 거라 생각하며 소중한 돈을 베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8일 영국의 오드바이블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배팅사이트에 특이한 사례가 있다고 공개했다.


사이트에서 한 유저가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가 맞붙는 경기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한다"에 돈을 건 것이다.


유저는"손흥민이 해트트릭한다"에 약 9파운드(한화 약 1만 4200원)의 돈을 걸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경기 때 손흥민은 '벤츠 스타트'...사실상 0에 가까운 확률


해트트릭은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3골을 넣는 걸 말한다.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봐도 누군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경기가 펼쳐진 날,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발 출전해도 해트트릭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실상 확률 0에 가까운 배팅이었던 셈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이 팬의 꿈은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28분·39분·41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정말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일은 무려 13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30년 역사인 EPL 전체를 통틀어 교체 투입 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이 7번째일 만큼 희소한 기록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트트릭에 성공한 손흥민, 유저는 한화로 약 430만원을 받게 됐다


결국 유저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에 성공하면서, 당첨금을 받게 됐다.


'손흥민 해트트릭'에 걸려있던 배당은 무려 300배였다. '8경기 연속 무득점·선발 제외·해트트릭 달성'이 조건만 봐도 300배라는 배당은 충분히 납득된다.


행운의 유저는 한화로 약 430만원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인사이트해트트릭 후 경기볼을 들고 있는 손흥민 / Instagram 'hm_son7'


손흥민은 해트트릭하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간 매우 속상했어요. 골도 그렇지만 경기력도 예전과 달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은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제 개인적인 퍼포먼스는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최고의 승리 그리고 해트트릭 볼을 얻어 슬픔은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후련한 소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