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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범'의 대학 동기가 폭로한 '상상도 못할' 전주환의 학창시절

=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의 과거 이력이 주목받았다.

인사이트전주환 / 사진=서울경찰청


신상공개된 '신당역 살인범'... 31살 전주환의 대학 시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19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는 31살 전주환이이었다. 


전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의 과거 이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헤럴드경제는 전씨의 대학 동기인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A씨는 "(전씨는) 극도로 평범한 친구였다"며 "그런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동기 모두 상상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전씨는 스토킹 범죄자 상당수가 이성·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과 달리 동성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갔고, 이성과의 갈등도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대학 동기로 나이가 많은 나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며 "약간 껄렁껄렁한 면은 있었지만 오히려 쿨한 성격에 교우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씨는) 축구 동아리와 언론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학교생활도 잘했다"며 "학교에서 닮아 보이는 특정 영화배우와 빗대 '○○대 □□□'로 불릴 만큼 나쁜 이미지가 아니었다"고 했다. 


또 "(전씨가) 여자와 만나거나 사귀는 것에 대해 들은 적은 없었지만 여자 동기들과도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따. 여자 동기들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나쁜 소문이 돌거나 그런 것 없이, 눈에 띄지 않는 그냥 어느 학교에나 있을법한 친구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이수정 교수 / 뉴스1


이수정 교수 "성격장애 측면 분명이 보여...주변에서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범죄 내용을 보면 피해자가 싫다고 하자 자해를 시도하는 등 성격장애 측면이 분명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격장애는 특별한 상황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주변 지인이 평범한 상황에서 파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정한 부분에 집착이 강하고 완벽주의적 성격이 있어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사이트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 뉴스1


또 "피의자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등 내면적으로는 이성과 관계를 정상적으로 구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문제들이 성범죄로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씨는 과거 음란물 유포 혐의로 두 차례 처벌 받은 경험이 있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옛 직장동료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전주환 / 뉴스1


경찰, 계획적 살인 정황 포착...전주환은 우발적 살인 주장


피해자에 대한 영상도 불법 촬영해 유포한다고 협박했으며 만남을 강요하면서 '이러면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는 등 협박 문자를 보내며 지속적으로 스토킹했다. 


범행 전에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으로 피해자의 근무 일정을 파악하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전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고, 범행을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오래전 계획한 범행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