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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남성 문화"...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에 박지현이 한 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 대책 위원장이 신당역 살인 사건에 대해 '그릇된 남성 문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역 살해사건의 원인으로 '그릇된 남성 문화'를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 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기저는 '좋아하면 쫓아다닐 수 있지'라는 그릇된 남성 문화가 만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여성들이 더 억울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막을 수 있던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 "그동안 스토킹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비율 높아"


박 전 위원장은 "일탈적인 사건이라기엔 그동안 스토킹에서 살인으로 이어져 온 비율이 너무 높았고, 지난해 10월 2일부터 스토킹 처벌 법이 시행된 이후부터 제가 알기로 2만 2000건 넘게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검찰, 법원이 가해자 손에 칼을 쥐여 준 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용 범죄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발언을 언급하자, 박 전 위원장은 "그 이유가 소상히 듣고 싶다, 이게 어떻게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닐 수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과 스토킹, 살인... '여성 혐오 범죄'


그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일 수밖에 없는 게 불법 촬영, 스토킹 그리고 살인까지 이어진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가해자의 그릇된 인식이 살인으로 이어졌는데,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내가 너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부속물이라는 생각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지른 범죄가 여성 혐오 범죄"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 민주당 시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줘서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를 가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박 전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나이대 기득권의 평균 인식일까 무섭다'라는 생각이 처음에 딱 들더라"면서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면 죽일 수 있다는 말인 건지... 이건 여성 혐오 발언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이번 사건이 벌어진 서울 2호선 신당역을 찾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즉시 '디지털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을 즉시 취소하라고 건의하기 바란다"며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