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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세리머니' 본 영국 기자가 "여왕 추모한거냐" 묻자 손흥민이 한 단호박 답변

9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었지만 얼굴에 미소는 지어지지 않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8경기 무득점 손흥민, 드디어 침묵 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손흥민이 지난 1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vs 레스터 시티'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첫 골을 기록한 뒤 후반 34분, 36분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이날 넣은 첫번째 골은 올 시즌 첫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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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동안 EPL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총 8경기에서 부진했다.


9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었지만 얼굴에 미소는 지어지지 않았다.


세리머니도 평소와 달랐다. 기뻐하는 대신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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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세리머니...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도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에는 손가락으로 숫자 3을 만들어보일 뿐이다.


평소와 다른 손흥민의 모습에 국내 누리꾼들은 물론이고 영국 현지에서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영국 기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관련이 있는 것이냐" 질문했다. 


지난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당시 영국에서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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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질문에 "여왕에게? 아니요"라는 단호박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를 생각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영국 사람은 아니지만 서거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리머니의 진짜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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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삶이 당신에게 시련을 준다면, 해트트릭을 보여주세요"


손흥민은 "골을 넣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움직일 수 없었다"며 "머리 속에 가족들, 스태프들, 팀원들, 팬들 모두가 떠올라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서서 하늘도 보고 팬도 보며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부진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상처 받았을 팬들을 생각한 그의 뜻깊은 행동이었던 셈이다.


 8경기 연속 무득점이 얼마나 그에게 뼈아픈 부진이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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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삶이 당신에게 시련을 준다면, 해트트릭을 보여주세요"라는 말로 '시련(lemon)'을 겪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